3천만원으로 4천억을 번 일본 CIS 심플 투자기법

일본 개인 투자자 중에 글로벌하게 가장 널리 알려진 개인 투자자로는 BNF 와 CIS 입니다. 오타쿠의 나라 답게 본명 보다는 이상한 영문 이니셜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심지어 CIS는 얼굴조차 공개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투자자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들은 본능적으로 주식 투자를 타고난 사람이라 생각해서 매매기법에 대해선 그다지 깊이 있게 탐험하거나 들여다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워낙 화제의 인물이다 보니 영어권 사람들도 관심을 많이 갖는 투자자 중 한명입니다.



CIS와 BNF는 다른 사람들은 다 무시하고 둘은 서로 소통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것으로 일본 주식 시장에서의 개인 투자자의 역략이 인정되는,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인정 받는 것을 통해 헤겔이 주장인 인정욕구를 완성한 셈으로 볼 수 있는데요.

2000년인 21살에 벌써 3천만원 종잣돈으로 투자한 돈이 30억 이었고 현재는 거의 4천억에 육박할 정도로 투자금이 급격하게 불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CIS 투자 기법 에센셜’을 읽어 보면, 신기하게도 일반 주식 투자를 초보자들이 행하는 만국 공통의 실수인 저평가 가치주라 생각해 매수 했던 종목을 통해 90% 가까운 손실을 맛 보고 난 뒤, 주식 투자 방식의 방향을 바꾸어 버리는 계기가 됩니다.

주식 투자의 방향성(Dirction)을 하방에서 상방향으로 바꿔 버립니다. 바로 이 경험 이후 부터 추세추종 방식의 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 게임 오타쿠라 주식 또한 게임을 공략하듯 한다는 것 빼고는 별다른 주식 공부나 책을 통해 주식을 배운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 이 사람은 감각적으로 타고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마치 조지 소르스가 자신이 잘못 투자한 경우 등짝이 아파서 결국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식으로 변경하거나 해야지 통증이 사라진다는 뭐 그런 것 말입니다.

그러면서 대 놓고 하는 말이, 그냥 책만 읽어서는 시장을 제대로 알 수도, 읽을 수 없다면서 믿을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임을 CIS는 강조합니다.

이런 타고난 감각 따위의 읽으면 괜시리 흙수저도도 아닌 허공일 무에서 시작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사 그 자체가 좀 서글프단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다만 주식 투자 초기에는 남들이 하는 실수,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듯 한 종목을 아주 싸다 생각해 매수 했다가 계속 돈을 잃은 경험을 통해 반대 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잘못된 투자에 따른 혹독한 결과

주식을 못 하던 그 시기 매입한 주식 종목 중에는 일본 재팬 에어 시스템 JAS (Japan Airlines Systems) 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일본항공인 잘(JAL)에 인수합병 되면서 사라지게 됩니다. 당시 아나 와 잘 항공에 비해 엄청 싼 가격에 거래되었기 때문에 재팬 에어 시스템도 곧 아나(ANA)나 잘 주가 정도는 따라 갈 것이라 생각해 확인을 갖고 매수 했으나 결과적으로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익숙한 이름의 기업인데 싸 보인다 싶은 종목만 매수매도를 했던 것입니다. 신기하게 이런 주식은 이미 주가가 쌀 만큼 싼 상태라 더 떨어질 것 처럼 없어 보이는데도 주가는 추풍 낙엽처럼 아래로 아래로 계속 하락하는 것이 었습니다.

결과적으로 JAS 투자를 통해 거의 90%에 가까운 손실을 입게 됩니다. 주식 초보 시절에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두번 쯤은 있기 마련인데요.

CIS도 무조건 싸다고 해서 매수했던 것은 아닙니다. 기업 분석을 해 보니까 소위 말하는 저가형 가치주라 판단해 매수했던 건데요. 언제고 제 가치를 찾아 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회사가 사라지고 말았던 것인데요.

아무튼,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나면 주식 시장에 환멸을 느껴서 떠날법도 한데,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주식은 일개 개인이 백날 기업 주가가 싸니 어쩌니 가치 분석 해 봐야 의미가 없고, 주가에 하등 영향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주가가 왜 계속 오르는지 알수는 없지만,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고쳐 먹습니다. 주가가 싼 주식은 점점 더 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을 이때 뼈저리게 느낀 뒤 부터는 크게 하락한 주식, 주가가 싸 보이는 주식은 손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식 투자, 추세를 따르라(Follow the Trend)




주식 공부가 깊어지면 깊어 질 수록 사실 추세추종이란 말도 잘 하지 않게 됩니다. 주식 투자로 개인들이 돈을 벌수 있는 방식, 방법은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해 더 높은 가격에 파는 게 대부분의 전략일 수 밖에 없음을 체감적으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CIS도 하는 말이 왜 상승 하는 종목을 매수 해야 하는가 하면 상승 하는 종목은 매수 시점만 잘 골라 매수 하면 바로 수익이 계좌에 찍히지만, 하락 하는 종목은 상승 하는 척 하다 다시 하락해 계좌에 손실이 찍힐 뿐, 확률적으로 더 나은 방법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에 바로 핵심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추세추종을 하나의 투자 방식인 듯 주식 공부를 하는 발상 자체가 사실은 잘못된 접근 방법이란 것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물론 공매도 처럼 소위 하방이란 방향성(Dirction)에 투자해 돈을 버는 방법도 있고, 또 다른 어떤 투자자는 급락하는 주가만 골라 매매하는 낙주 매매기법 만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또한 급락에 따른 단기 기술적 반등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확률 높은 구간에 들어갔다가 추세가 바로 하락으로 돌아서는 시점에 나오는 방식입니다. 초 고수인 스캘퍼나 초단타를 주로 하는 투자자 빼고는 사실 먹을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오히려 리스크는 배로 높은 매매기법을 굳이 따라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방법은 아드레날린 뽐뿌질 하는 걸 태생적으로 좀 즐기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투자자 말고는 그렇게 권할만한 일반적인 투자 방법은 아닙니다. 제가 단타를 못해서 단타를 하지 않는게 아니라, 단타를 하면서 수시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아서 하지 않습니다.

스윙 투자의 매력은 진입 시점만 잘 골라 투자하면 정말 지루한 투자법입니다. 지루하다는 표현은 제가 한게 아닙니다. 마크 미너비니, 데이비드 라이언이 한 말인데, 적응을 하고 나면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일본 유명 주식 투자자 CIS도 하는 말이, 주가는 오르는 종목이 계속해서 오르고, 하락하는 종목은 계속 떨어진다는 명제로 부터 시작하는 것 만 봐도 여러분들이 왜 추세추종 방식의 투자를 공부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Stocks that go up continuously will continue to go up. Stocks that fall continuously will continue to fall

그러므로 이번에 추세추종 투자 방식의 주식 공부를 한다는 말 자체가 사실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추세추종은 또 다른 하나의 주식 매매기법이 아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좀 더 확률 높은 구간을 찾아 매매를 진행하기 좋은 시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는 하지만, 추세추종 투자 공부로도 성과가 안 좋으면 다른 주식 투자 방식으로 옮아 갈 것이라는 식의 말은 주식 시장에 대해 아직 난 잘 모른다고 말하는 고백과 다름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하는 단타도 사실은 다 이 추세를 추종하는 종목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포지션을 일찍 정리하기 때문에 굳이 보다 긴 관점의 추세추종을 이야기 하지 않을 뿐 상승하는 종목, 단기 모멘텀이 형성된 종목을 주로 매매하는 것은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지난 주말 금요일 장 마감 후 제가 살펴본 거래대금 상위 종목 리스트 입니다. 단타 하시는 분들 장중에 주로 거래대금 상위, 거래량 상위, 등락률 상위 종목 대상으로 주로 거래를 합니다.



직접 종목 차트를 일일이 한번 열어 보시면, 대부분은 중단기 상승 추세가 형성된 종목인 경우가 훨씬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타 고수들은 위 종목 중 단타 종목을 고를 때도 상승 추세가 형성된 종목에 주로 투자합니다. 매수 했더니 당일 상 간다면 팔 이유가 없죠. 포지션을 스윙으로 하루 나 이틀 연장할 수 있지만,

하락 추세인 완전 바닥에서 하루 이틀 잠깐 주가가 튀어 오르는 종목의 경우는 그 다음 날 하락으로 돌아설 확률 및 가능성이 보다 높기 때문에 단타를 할 때도 주가 차트가 그린 큰 그림의 맥락을 먼저 보고 투자를 하게 됩니다.

당일 포지션 정리를 해 수익을 확정해도 되지만,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타, 스윙, 포지션 투자든 간에 투자의 시각을 조금 넓혀 보길 지속해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보면 갈림길을 맞닥뜨린 앨리스가 나무 위의 체이셔 고양이에게 길을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주 유명한 장면이죠. 고양이가 앨리스에게 이렇게 말하죠.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가 없는 상태라면 어느 길로 가든 상관이 없다고 말이죠.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도 마찬가지로 막연하게 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만하지, 실제로는 돈 벌 확률, 개연성이 보다 높은 방향성(Direction)은 어딜까 하고 그 방향으로 투자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사기 때문에 결과도 아무렇게나 나올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사소한 차이 같지만, 어느 방향의 매수가 수익을 얻거나 누릴 기회가 더 많은지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추세 추종을 너무 좁게 하나의 주식 매매기법으로 좁혀 생각하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주식 매매기법 가능한 심플하라

사실 CIS는 여러가지 매매기법 중에서도 가장 심플한 5일과 25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할 때 매매하는 전략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 전략이라면 대략 주가 차트에서 다른 이평선의 골든 크로스 시점을 기준으로 잡아서 매매를 해도 될 만큼 누구나 자기만의 심플한 매매기법을 만들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실제 매매 과정을 지켜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CIS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5일 이동평균선이 최소한 60~56도 정도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유지하는 종목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주식 차트를 볼 때 추세만 잘 확인해도 아주 큰 손실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기 상승 꼭지 구간에서 매수를 하거나 하면 그대로 -20~30% 손실은 각오해야 합니다.

주가 상승시 단기 상승 기간의 상승 폭은 얼마나 되는지, 조정 기간에는 얼마나 주가가 하락하는지 평균치는 충분히 여러 주가 차트를 돌려 보면서 본인이 직접 통계를 낼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알아두면 현재 시점에서 취할 액션을 미리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자꾸 확률과 통계에 기반해서 생각해서 찾아 보고 정리를 해 보십사 말씀 드립니다.

매매기법을 복잡하게 생각하면 정말 한 없이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 가능한 심플한 매매기법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안정적 매매기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포스팅 해 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식 초보자들이 범하는 실수가 뭐냐면, 기준 없이 아무 종목에나 적용하려 한다는 것인데요. 여러분들이 돈을 못 버는 것은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아직 큰 그림을 보지 못해서 자꾸 엉뚱한 곳에서 이런저런 온 갖 매매기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입니다.

잘 먹히는 지점 구간이 있습니다. 그 지점을 파악하는데 노력하셔야 실력이 늡니다.

오늘은 이 쯤에서 가볍게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특별한 기법을 생각하고 오셨던 분들이라면 실망이 클지 모르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주 특별한 뭐 그런게 아닌 것을 행간에서 파악했으면 합니다. 못 찾으셨다면 그건 저로서도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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